건설사가 포크레인을 동원해 암석을 깨면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대기 중에 흩날리는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경남 통영시 아파트 현장에서 소음 및 비산먼지를 대기 중에 방사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산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건설사와 ‘날림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을 맺는 등 건설공사장 날림먼지로 인한 국민건강 보호와 대기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현장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산 330-1번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홍성건설은 대지면적 9,985㎡에 지하1층 지상20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2016년 4월 착공해 2018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현장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성건설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으로 통영시에 신고 된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에 건설에 따른 의무를 저버리고 비산먼지 및 소음을 발생시켰다.
특히 홍성건설 죽림 코아루 현장을 중심으로 동원고등학교 263여m, 동원중학교 412여m, 제석초등학교 278여m, 통영서울병원 458여m, 아파트단지 366여m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암석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암석에 함유 된 광물질 성분이 대기 중에 방사 될 경우 어떠한 물질이 함유돼 있는지 알 수 없기에 호흡기로 흡입 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포크레인이 암석을 부수는데 사용하는 브레커 암석작업 소음은 최고 80db까지 소음치가 측정돼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마을 주민 서 모씨는 “집안에 있으면 돌 깨는 소음에 밤에도 환청이 들릴 정도이다”면서 “공사는 해야겠지만 빨래도 널지 못하는 심정을 현장에서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통영시 환경부서 관계자는 “먼지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살수를 해야 한다”면서 “비산먼지 발생현장을 확인 한 만큼 개선명령과 함께 행정처분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건설 관계자는 “발파로 인한 작업이 미흡해 돌 깨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동식 살수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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