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정신발달장애 앓아…다람쥐와 소통하며 사교성 키워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메리 크루파(22)는 교내에서 꽤나 유명한 인물이다. 아니, 스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녀의 별명은 ‘다람쥐 위스퍼러’ 혹은 ‘다람쥐 소녀’다.
크루파에게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바로 캠퍼스에 거주하는 다람쥐와 소통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다. 그녀 앞에서라면 경계심 많은 다람쥐들도 무장해제가 되곤 한다. 그녀 주위에는 언제나 다람쥐들이 가득하며, 이렇게 다가오는 다람쥐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다.
다람쥐 머리에 직접 만든 모자를 씌워 주거나 때로는 소품을 들려준 후 사진을 찍고 있는 크루파는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교내 학생들뿐만 아니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크루파가 캠퍼스에 거주하는 다람쥐들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 것은 신입생 시절인 4년 전부터였다. 이리저리 캠퍼스를 뛰어다니는 다람쥐를 보고 먹이를 가져다 준 것이 시작이었다. 사실 동물과 소통하는 그녀의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신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까닭에 어릴 적부터 사람들보다는 집 주위의 새들과 동물들과 친하게 지내왔었던 것. 이 때문에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내내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다람쥐들이 모든 걸 바꿔 놓았다고 말하는 크루파는 “다람쥐와 함께 앉아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가온다. 그러면 사람들과 함께 먹이를 주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서 “다람쥐 덕분에 훨씬 사교적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출처 <ABC뉴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