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우수 지역산업 정책 널리 전파하고자
- 15개 기업 및 기초자치단체 수상
- 구, ‘지역가치 창출’ 부문 성과 인정받아
- ‘위기’ 패러다임 ‘신가치 창출’ 기회로 전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 지역경제혁신대상(산업정책연구원이사장상)을 받았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지역경제혁신대상은 전국에서 시행한 우수 지역산업 정책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산업정책연구원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다.
2차에 걸친 심사 결과 15개 기업 및 기초자치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는 ‘지역가치 창출’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과거 용산은 미군기지와 철도로 사분오열된 채 구도심권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치안으로 오명을 떨쳤다. 구는 이러한 ‘위기’의 패러다임을 ‘신가치 창출’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구는 지난 2012년 ‘2030 용산구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입하는 지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5대 비전축, 7대 창조권역, 3대 특화벨트 등 새롭게 조성될 미래 공간구조에 따라 세계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 한다는 것이다.
구는 특히 이태원 등으로 이어지는 ‘국제 문화 관광축’을 다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해밀턴 호텔 뒤로 세계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이태원지구촌축제와 주말문화축제를 대대적으로 운영해왔다. 아울러 경리단길과 앤틱가구거리, 베트남 퀴논거리 등을 새로운 명소로 조성했다.
그 결과 이태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의 메카로 자리하게 됐으며 외국인 관광객 220만 명 등 1천만 관광객이 매년 이곳을 찾아와 축제와 음식, 쇼핑을 즐기고 있다. 세계음식거리 방문자 수는 특화거리 조성 전·후 3배 이상 증가했다.
구는 지난 2014년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평가 결과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용산을 방문하고 있다.
한편 이태원과 함께 지역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주변도 변화하고 있다. 이곳은 2000년대 들어 인터넷 쇼핑에 밀리며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해 용산역에 HDC신라면세점이,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 관광호텔(객실 1730개)이 들어서며 호기를 맞고 있다.
구는 도시재생을 통해 그동안 낙후됐던 전자상가 일대를 ‘정보기술(IT)·관광·쇼핑이 결합된 첨단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후보지(8곳) 중 한 곳으로 내년에 사업이 확정될 경우 200억 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구는 신(新)전자산업 생태계를 위한 ‘디지털 랩(Digital Lab)’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자상가의 ‘체질’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이 그간의 침체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명품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지역의 특색을 살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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