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센터 의료진들이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앞줄 왼쪽에서 여덟번째),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경영진과 인공방광수술 100례 달성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센터장 이동현)가 세계 최초로 ‘인공방광수술’ 연간 100례를 달성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 병원, 단일 비뇨기과 교수가 연간 인공방광수술 100례 달성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28일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100번째 인공방광수술을 진행하고 한해 100례 수술 달성을 기념해 김승철 이화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등 경영진과 이동현 센터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인공방광수술은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광절제 수술 시 예전에는 소변 주머니를 차야 했던 고령의 방광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현 비뇨기과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인공방광센터는 이대목동병원 특성화 전략에 따른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로 5개과(비뇨기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의료진이 협진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제일 많이 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첫 수술에 성공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간 수술 건수가 67건에 불과했지만 2011∼2014년에는 150건을 돌파했고 2015년에는 타 대학병원에서 전원해 수술받는 방광암 환자가 크게 늘어 85건으로 증가했다. 2015년 11월 인공방광센터 정식 개소 이후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올해 1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인공방광수술은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새롭게 방광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수술법으로 수술 후에도 가벼운 등산이나 성생활도 가능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미관상으로나 기능면에 있어서 인공방광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술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줄이고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해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새로운 방광으로 3개월 적응을 마치면 잔뇨감도 거의 없고 남성은 발기 기능도 살려 주고 여성의 경우에도 질을 살리는 수술을 통해 수술 후 부부관계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은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들과 달리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아 방광을 적출하는 방광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라며 “향후 센터 주도 하에 인공방광수술 술기를 전국으로 알려 국내에서 소변 주머니를 차는 방광암 환자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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