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컨설팅 감사’ 시행 첫 해 불필요한 예산편성 차단해 23억 절감
- 조은희 구청장 “꼼꼼한 감사와 재정개혁으로 알뜰 예산 운영토록 노력할 것”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초구의 알뜰한 살림살이가 화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작년 알뜰재정 운영을 위해 깐깐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5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는 64건의 ‘사전컨설팅 감사’로 23억 원, 516건의 ‘계약심사’를 통해 20억 원, 544건의 ‘일상감사’에서 8억 원을 줄였다.
▲ ‘양재근린공원 조류조 및 지하주차장 공사’ 관련 외부전문가와 구청 직원들이 사전컨설팅 감사 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구가 2016년 역점사업으로 처음 시행한 ‘사전컨설팅 감사’는 예산편성 단계부터 외부전문가(구민감사관 및 건설기술자문위원)와 합동으로 사업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예산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쳐내 주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구의 의지를 반영한 깐깐한 감사의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다.
구의 ‘사전컨설팅 감사’ 사례를 보면 작년 4월 추경 예산편성 전 ‘예산 1억 이상 편성된 15개 사업’(총 120억 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연내 발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구립경로당 시설개보수’ 공사비 21억 원을 전액 삭감한 점을 들 수 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예산편성을 사전에 차단해 행정력 낭비를 막고 적재적소의 예산 배분으로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구는 예산편성 완료 후에도 ‘계약심사’와 ‘일상감사’로 각종 계약사항에 대해 꼼꼼한 검토로 빈틈없이 재정 운영을 해왔다.
‘계약심사’와 ‘일상감사’는 예산편성이 완료된 각종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의 계약 체결 전에 사업의 타당성 여부와 원가산정의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계약심사’의 대상은 2천만 원 이상의 공사와 용역, 1천만 원 이상의 물품 구매이고, ‘일상감사’의 대상으로는 5천만 원 이상의 공사와 용역, 2천만 원 이상의 물품 구매가 해당된다.
구는 예산 절감내용에 대해 사례집과 매뉴얼 제작, 정기적 실무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예산편성 및 운용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2017년도 예산 편성단계에서 외부전문가들로 꾸려진 ‘알뜰살림추진단’을 구성, 예산 ‘제로-베이스’ 재검토 등 재정투명성을 높여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꾀했다.
또 구청장이 재건축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과 소통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구의 『스피드 재건축 119』사업이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도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해 2015년 『엄마 행정, 서초구 알뜰살림 운영』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꼼꼼한 감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재정혁신으로 소중한 예산을 꼼꼼하고 알뜰하게 운영해, 구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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