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학생들이 필리핀봉사활동 중 현지 주민들에게 혈압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 재학생들이 해외봉사 활동에 나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영진해외봉사단은 지난 6일 출국해 이달 20일까지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주 쿠엔카(Cuenca)시에서 해외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16기를 맞은 이번 해외봉사활동에는 재학생 20명과 이재성 봉사단장 등 2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전공을 살린 기술봉사와 보건교육, 환경개선 활동, 한국어교육, K팝 공연 등 한류문화 소개와 주민 교류행사 등을 펼치며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은 필리핀 쿠엔카(Cuenca)시 인근 4곳의 빈민촌을 찾아가 태양광가로등을 설치하고, 혈압체크와 혈압관리 교육을 가졌다. 산 이시드로(San Isidro)와 블리스(Bliss) 초등학교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한국어와 미술·체육교육을, 쿠엔카국립고등학교에서는 ‘소녀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성생식보건교육, 비즈공예, 응급처치 등 교육을 진행했다. 또, 이 고교 재학생 5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K팝 댄스, 태권도, 태권무를 공연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봉사단은 필리핀공과대학 바탕가스 캠퍼스(쿠엔카 시 소재) 현지 대학생 20명과 연합해 대학 담장 페인트 작업도 했다.
봉사활동에 나선 곽연우 학생은 “출국하기까지 석 달 간 준비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남은 기간 베푸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미진 학생은 “태권도, 체육교육, 미술교육을 할 때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며 반겨주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 환경이 열악하지만 이번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 단장은 “이번 해외봉사는 전공을 연계한 봉사프로그램을 짜서 주민과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다. 특히 우리 재학생들은 이번 활동으로 인성을 함양하고 글로벌 공동체 의식을 갖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학 해외봉사단은 지난 2001년부터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재학생 350여명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오는 19일까지 현지주민들을 초청, 양국 음식을 나누는 파티를 갖는 등 한비(韓比) 우호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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