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오작교’ 무너질라
모 종교단체의 합동결혼 행사를 빼고는 가장 큰 규모의 선남선녀의 만남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의 특징은 기업체의 단체 참가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굴지의 대기업과 금융업계뿐만 아니라 공기업의 참여도 늘었다. 최근 기업들이 새로운 사원복지 서비스로 결혼과 미팅을 주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 기업 차원에서 단체 참가신청이 많다는 것. 선우는 현재 30여 개의 기업이 단체 참가를 확정했으며 100여 개의 업체가 참가를 긍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선우가 특허를 받은 ‘하모니 매칭 시스템’을 통해 결혼가능성이 높은 이성 각 25명씩 총 50명이 한 그룹으로 형성된다. 미팅은 25명의 상대와 일대일 대화로 진행되는 스피드 데이트 방식. 선우의 커플 매니저들은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과 자기 어필이 중요하며, 시간을 적극 활용해야 커플 성사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이웅진 대표는 “처음 대형 미팅을 기획한 1999년에는 공개적으로 이성을 만나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참가를 망설이는 경향이 많았으나 금년 이벤트는 공지를 올리자마자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현재 약 800명의 미혼남녀가 예약접수를 끝냈다”라며 “싱글임을 숨기지 않고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당당하게 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