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향토문화재위원회 심의 통과돼
용인시는 지난달 열린 향토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이들 유적의 문화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최근 향토유적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안희중 효자정문’은 조선 정조 때 안희중(1728~1800)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순조 4년(1804년)에 건립된 목조건축물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에 있다.
안희중은 조부모를 극진히 간호해 정조 18년(1794)에 종2품인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벼슬을 받았고 순조 4년(1804년) 효자정문이 내려져 현 위치에 건립됐다. 효자정문은 소박한 목조건축물이지만 주요 목재와 효자에게 내리는 현판인 ‘정려현판’이 원형대로 남아 있어 용인지역 향토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받았다.
처인구 삼가동에 있는 ‘안몽윤 묘역’은 조선중기 무신인 안몽윤(1571~1650)의 묘로 임진왜란 직후부터 무관직을 두루 거쳐 종2품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와 정2품 지중추부사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몽윤 묘에서는 안몽윤의 행적과 분묘 조성의 경위를 기록한 묘지 및 무덤에 함께 부장하는 명기(明器)가 출토되는 등 분묘의 주인공에 대한 확실한 정보와 연대가 확인돼 자료적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묘역내 무덤의 양식과 방형봉토분·망주석·문인석·동자석·호석·묘비 등 석물 구성이 17세기 사대부 무덤의 전형적인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미술사적 가치도 크다는 점이 인정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향토유적의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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