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정 견뎌내면 OK죠
이 후보는 “내가 건강이 문제가 있어서 매일 약 한 봉지씩을 먹고 의료진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자신의 건강에 관련된 소문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고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나이는 72세.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1997년 대통령에 당선 때 그와 관련된 숱한 건강 관련 의혹들이 나돌았다. 심지어 경쟁 후보들은 “당선 되고 나서 고인이 되면 어떡하려고 출마를 했느냐”고 했을 정도다.
김 전 대통령의 당선 당시 나이는 71세. 물론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 당시에 고문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했다는 점이 건강 이상설의 근원이긴 했지만 이 후보의 현재 나이가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보다 고령이라는 점은 건강 이상설이 흘러나올만한 충분한 배경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 후보의 건강과 관련된 질문에 “건강관리는 예전부터 철저했다”면서도 “선천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아버지나 어머니 모두 90세 이상으로 장수하셨고 특히 이 후보의 아버지인 이홍규 씨는 97세의 나이에 고인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도 턱걸이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아버지의 ‘강골’ 기질을 이 후보가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강 팀장은 “이 후보가 예전에는 운동을 상당히 좋아했었다”며 “그러나 요즘 대선에 출마한 이후에는 집밖에 혼자 나오는 것도 위험하기 때문에 가볍게 집에서 맨손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정계에서 돌던 이 후보 건강 이상설은 이 후보 측 주장을 볼 때 사실 무근인 것으로 보인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