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치 테마주’가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장 마감과 동시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그의 발표에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던 관련 주들은 증시 정규 거래시간이 끝났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신준섭 전무이사가 반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던 성문전자를 비롯해 최승환 대표이사가 유엔 환경계획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불던 한창, 지엔코, 광림 등이 모두 하한가를 나타냈다.
반면, 반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여권의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대표가 황 권한대행과 같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된 인터엠과 국일신동 등은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더불어 유승민 테마주와 야권후보 관련주들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