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신부 줄리아 로버츠가 ‘외간남자’와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 ||
조강지처를 버리고 자신의 품을 택한 남편 대니 모더(33)를 바라보는 로버츠의 심정이 바로 이렇지 않을까. 모더가 아내를 버리고 자신을 택해 결혼에 골인할 때까지만 해도 로버츠는 사랑을 쟁취하는 적극적인 입장이었지 적어도 사랑을 빼앗길까 두려워 하는 소극적인 입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혼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로버츠는 예전의 자신처럼 남편을 노리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바람둥이 남편을 지켜야 하는 애처로운 처지가 됐다. 이미 한 번 부인을 버린 전력이 있는 남편인지라 언제 또 싫증을 느끼고 다른 여성의 치맛바람에 휘둘릴지는 미지수.
바로 이 점이 로버츠가 불안에 떨면서 의부증에 가까운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는 이유다. 측근에 의하면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여자 문제로 번번이 크게 싸웠다고 한다. 결혼식 이틀 전인 새벽 2시 경. 한창 ‘밤일’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불현듯 모더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당시 진행중이던 화보 촬영 때 만난 여성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로버츠는 노발대발하며 밤새 말다툼을 벌이다가 급기야 이성을 잃고 휴대폰을 변기에 던져버리려고까지 했다. 그 후에도 로버츠는 행여 집으로 남편을 찾는 여성의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한 남성과 벌건 대낮에 애정 행위를 표시하다가 발각된 문제의 사진 역시 비슷한 이유로 부부싸움을 한 뒤 로버츠가 신접살림이 있는 뉴멕시코주의 타오스섬을 떠나 홀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머물고 있던 중 포착된 것이다.
부부싸움의 발단은 모더가 버거킹 광고 촬영 도중 만난 한 섹시한 여성과 히히덕거리며 전화번호까지 주고 받았다는 사실이 로버츠의 귀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로버츠는 당장 모더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싸움을 걸었고 이에 질려버린 모더는 싸움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가 버렸다. 사진 속 남성은 로버츠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배리 터브(39). 터브는 전 로데오 세계 챔피언이자 지금은 배우 겸 작가로서 16년 동안 로버츠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사이다. 같은 아파트의 이웃이기도 한 이들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바로 아파트 정문 앞. 주위를 살핀 후 조심스럽게 아파트를 나선 이들은 서로 꼭 껴안고 진한 키스를 나눈 뒤 헤어졌다고 한다.
목격자에 의하면 둘 사이는 마치 연인인 양 매우 다정해 보였다고. 하지만 혹시 로버츠가 남편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일부러 연출한 장면이 아니냐 하는 추측도 일고 있다. 결혼 후 그녀의 의부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소문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결혼 후 상황이 역전된 로버츠가 특히 경계하고 있는 인물은 다름아닌 전 부인 베라. 한 번은 모더의 지갑에서 베라의 사진을 발견한 로버츠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사진을 갈기갈기 찢는 등 히스테리를 일으켰다고 한다. 또한 남편에게서 전 부인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조금이라도 그녀와 관계가 있는 물건은 죄다 쓰레기통에 처넣을 정도로 예민하게 굴고 있다.
이렇게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로버츠-모더 커플을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보고 있는 호사가들은 심지어 “이들의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