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농장.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올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연친화적 도시환경 조성과 도시농업 참여 등 다양한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심의 토지, 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경작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도시농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올해 대구시는 총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대구시는 신선한 먹거리를 직접 가꿀 수 있는 공영주말농장 11곳을 조성, 시민들에게 분양하는 ‘도시민행복농장’을 운영해 도심 속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민 여가활동의 장으로 활용한다.
도심유휴지, 자투리땅, 공동주택 등을 활용한 상자텃밭 90곳, 옥상텃밭 6곳을 조성해 일상 속에서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키로 했다.
학교농장은 지난해 보다 5곳 늘어난 20곳을 조성·운영한다. 시는 농업체험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가족단위 참여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족 간 소통 창구로써 인성교육과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내 벽면에 녹색식물을 심어 심리적 안정감과 공기 청정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직정원도 관공서, 병원 등 2곳에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시청본관 휴게실과 산격동별관 로비에 시범 조성돼 있다.
#. 도시농업 붐 조성·저변 확산
제5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가 오는 9월 7~10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구 자연과학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람회는 개막행사, 주제관, 세미나,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시는 자연관찰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도시농업인구의 저변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배추모종 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가정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도시농업 우수사례를 우리지역 도시농업 정책에 접목시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외도시농업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 교육·전문인력 양성, 홍보강화
대구시는 도시농업 입문자를 대상으로 텃밭관리, 농사요령 등 농업 관련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농부학교를 운영한다.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교재를 발간해 배포하고, 각종 행사 시 도시농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시민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도시농업 강사, 텃밭 관리자 등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연간 1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시 농업기술센터, 북구청, 수성구청,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총 18개 과정이 개설된다.
최삼룡 창조경제본부장은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농업체험을 통해 삶의 여유를 가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대구시에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어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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