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김정남 피살 배후에 北 확실” 공식입장

[일요신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그 배후로 지목했다. 정부 인사가 이번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권한대행은 20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있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에서 5명의 북한인 용의자가 연루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고,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할 때 이번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며 “정권 유지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북한 정권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북한 정권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북한의 이러한 테러행위들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의에는 황 권한대행의 주재 아래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등 안보 관련 정부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병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