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항만공사(IPAㆍ사장 남봉현)는 인천시,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이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고 항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압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IPA 등 4개 기관은 22일 오전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사업 추진기반 조성의 첫 걸음을 다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항만 온실가스 저감 뿐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수요 발굴, 일자리 마련 등 사회·경제적 공유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PA는 지난해부터 AMP 도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작년 7월에는 한전 및 민간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안여객터미널 연안 3잔교에 AMP 활성화 시범사업을 준공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3번 선석(18만톤급)에 접안하는 석탄하역 선박에 국내 최초로 대용량의 고압 AMP를 설치하게된다.
IPA에 따르면 오는 4월중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기관 간 역할분담 및 자료조사를 실시한 후 7~8월 경 설계에 들어가 연내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AMP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기술적 지원, 설치 후 항만 대기환경 개선효과 분석(IPA) △AMP 설치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감축성과 평가 및 홍보, 제도개선 건의 등 행정지원(인천시) △석탄하역부두 내 AMP 최적 전력공급방안 도출, 전기요금 개선 방안 마련(한전) △대상선박 현황조사 및 AMP 설치(남동발전)라는 각자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윈-윈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향후 표준화된 AMP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IPA 김영복 항만시설팀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 간 공동노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협업모델로 본격적으로 다가올 환경규제에 대응함과 동시에 기후변화 위기를 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박 육상전원공급시설(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은 정박 중 선박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사용을 위해 선박 엔진(발전기)가동 대신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시설로, 선박 운용비용(유류비)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어 LA항, 롱비치항을 비롯한 미주 및 유럽의 선진항만에서는 이미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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