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사인을 두고 여러가지 설이 제기돼 왔지만, 이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점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검출된 신경작용제 VX는 신경작용제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랜기간 생화학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의 북한 배후설에 더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피살 작전의 당사자인 두 여성이 두 손에 VX를 묻혀 직접 김정남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VX가 피부나 점막, 호흡기를 통해 신체에 침투한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피부에 소량을 묻힐 경우 비교적 치명적이진 않다고 보고 있다.
VX는 1995년 일본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 테러 당시 사용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