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변종립 원장(왼쪽 세 번째)과 QUACERT 팜 르 꾸옹 원장(왼쪽 다섯 번째), 베트남 한국대사관 최우혁 상무관(오른쪽 끝)이 KTR 베트남 이차전지 시험소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베트남에 이차전지 시험소를 설치했다. 이는 베트남 내 최초의 휴대용 이차전지 성능시험시설이다.
KTR 변종립 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인증센터(QUACERT)에 현지 시험소를 개소하고 팜 르 꾸옹 QUACERT 원장과 개소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한 베트남 현지 시험소는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의 안전성 및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도록 충방전기, 챔버, 정전기시험장비(ESD), 화학분석장비 등의 시험장비를 갖췄다. KTR은 시험소를 통해 휴대용 이차전지에 대한 베트남 인증을 직접 수행, 인증절차 간소화에 따른 소요시간 단축과 시험수수료 경감으로 국내기업의 인증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은 자국 내 지정시험소 시험 제품만 유통을 허용하고 이차전지의 안전은 물론 성능까지 관련 기준을 통과하도록 의무화 한 베트남 기술규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이차전지 성능규제는 국내 기업에게는 생소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대부분 국가에서 도입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시험기간이 안전시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고 그만큼 비용도 더 드는 까다로운 규제다.
KTR은 지난해 4월 베트남 표준계량품질총국(STAMEQ) 본사(하노이)에 베트남지원을 개원하고 우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전자파 인증 및 안전인증 등 CR Mark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현지 시험소에 화학분석장비 등을 추가 투자해 어린이용품, 완구, 의류 등 공산품 시험까지 현지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KTR 변종립 원장은 “휴대용 이차전지 시험소 개소를 통해 현지에서 베트남 기술규제를 넘어 국내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아세안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 시장에 우리 기업이 더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현지 협력체계 및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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