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을 대표해 우승의 영광 차지할 최강 국산 3세마는?
이번 경남신문배는 작년 ‘국산 3세 암말 삼관마 시리즈(Triple Tiara)’를 통해 여왕마로 등극한 ‘오뚝오뚝이(4세 암말, 김영관 조교사)’를 이을 차세대 여왕마를 가리기 위한 전초전이다.
‘암말 삼관마 시리즈’는 4월 ‘KRA컵 마일’, 5월 ‘코리안 더비’, 6월 ‘코리안오크스’로 이어진다.
부경에서는 제12회 경남신문배를 통해, 과천에서는 같은 날 제32회 스포츠서울배를 통해 6월에 열릴 삼관마 시리즈의 꽃 ‘코리안오크스’에 출전할 암말이 결정된다.
두 대상경주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에게 ‘코리안오크스’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작년 9월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이스마린.
삼관마 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부경과 서울의 대표 암말을 점쳐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이번 대상경주는 그 의미가 상당하다.
이번 경남신문배 대상경주는 아직 능력이 뚜렷하게 검증되기 전인 3세의 어린 경주마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상승세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점에서 우열을 점치기 어렵지만, 기록과 최근 상승세를 분석해보면 ‘아이스마린(3세 암말, 최기홍 조교사)’이 단연 돋보인다.
‘아이스마린’은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온 경주마다. 2번의 대상경주 및 2번의 특별경주 등 큰 경주 출전경험이 풍부한데, 해당 경주들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까지 기록하는 등 성적 또한 뛰어나다.
처음 두각을 나타낸 건 작년 9월 2세 경매마 특별경주였는데, 잠재력 있는 경주마들 사이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다음 달 펼쳐진 2016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는 2위에 입상했는데, 1위를 차지한 ‘유로파(3세 수말, 김영관 조교사)’를 비롯, 3-5위 모두 수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산 암말 중 가장 돋보이는 기량을 자랑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월 12일 제4경주에서는 ‘유로파’를 1과 4분의 1마신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 지난해 경남신문배의 패배를 설욕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좋은 기록을 냈던 경주의 경주거리가 모두 1,200m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서 열린 브리더스컵(GⅡ, 1,400m)에서는 출전마 16마리 중 12위로 결승선을 통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번 경남신문배의 경주거리가 1,400m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아이스마린’ 외에도 제12회 경남신문배의 우승트로피를 노리는 경주마는 적지 않다.
기대를 모으는 경주마로는 ‘해피공주(3세 암말, 장세한 조교사)’, ‘블루타임(3세 암말, 오문식 조교사)’을 꼽을 수 있는데, ‘해피공주’는 작년 11월 치른 첫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 현재까지 출전한 4개 경주 중 3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경주 스타일은 선행 및 추입 작전이 자유로운 전형적인 자유마로 평가된다. ‘블루타임’의 경우 작년 12월 1,600M 경주 우승 경험이 있고,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번 1,400M 경주에서의 능력 발휘가 기대된다.
이 외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을 겸비한 경주마 ‘그린그린(3세 암말, 백광열 조교사)’도 기본기와 잠재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월한 혈통을 자랑하는 ‘반지의장미(3세 암말, 라이스 조교사)’도 복병으로 꼽히는데, ‘반지의장미’는 2015년 브리더스컵 준우승에 빛나는 ‘반지의제왕(4세 거세마, 울즐리 조교사)’의 반형제마다.
국산 최고의 여왕마를 가리는 ‘코리안오크스’의 전초전인 제12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자의 강점과 잠재성을 지닌 3세 경주마들의 대거 출전이 예고된 가운데, 그 누구도 이번 대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아이스마린’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경주마가 2017년 여왕마 결정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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