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녀 이름 앞에는 항상 이런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그러나 정확히 계산해서 따져보면 실제 줄리아 로버츠가 연인 혹은 아내가 되어 준 남자는 모두 합쳐 11명이다.
여염집 규수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이 엄청난 수는 바로 몸값 2천만달러에 준하는 배우다운 줄리아의 남성편력 덕분. 혹자는 줄리아가 머리색을 바꾼 횟수만큼이나 남자를 여럿 갈아 치워왔다는 표현도 삼가지 않는다.
과연 그녀가 어떤 행운(불운?)의 남성들과 사랑하고 결혼해 왔는지 줄리아 로버츠 ‘사랑의 연대기’를 한번 따라가 보자.
1988년 -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쉰들러 역으로 열연했던 리암 니슨은 줄리아의 첫 번째 사랑의 밀애자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마치 소꿉장난 같았다.
1989년 - 영화 <사선에서>에 출연했던 딜런 맥더모트. 두 사람은 실제로 1988년 약혼식을 올렸지만, 둘의 사랑은 ‘결혼’이란 결말을 이루지 못하고 아주 짧게 막을 내린다. (사진1)
1991년 - 영화 <다크 시티>에 출연했던 배우 키퍼 서덜런드와 줄리아는 거의 식장에 들어갈 뻔했다. 그러나 줄리아가 결혼서약을 올리기 하루 전날 돌연 결혼약속을 취소해 버린다.
1993년 - 컨트리 가수 라일 로벳과 만난 지 3주 만에 결혼식을 올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리고 21개월 후인 95년 두 사람은 이혼한다. 그러나 줄리아가 남자친구 벤저민과 헤어진 후 로벳을 여러 번 찾아오는 등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우정어린 교감을 나누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미녀는 추남을 좋아한다’는 단적인 예로 자주 거명되기도 했다. (사진2)
1993년 - 지금은 할리우드 최고의 섹스심벌 우마 서먼과 결혼한 에단 호크도 한때는 줄리아의 달콤한 애인이었다.
1995년 - 헬스 클럽의 소유자이자 전 하키선수였던 잘생긴 팻 매노치아는 줄리아와 결혼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의 바람은 처절한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1995년 - 미국의 인기 시트콤인 <프렌즈>에서 챈들러의 동창생역으로 깜짝출연했던 줄리아에게 그만 홀딱 반한 챈들러역의 매튜 페리. 그러나 줄리아에게 매튜는 그저 재미난 남자였을 뿐 남편감은 아니었다. (사진3)
1996년 - 베벌리힐스의 바텐더였던 로스 파트리지는 줄리아에게 미쳐 있었다. 그러나 이 바텐더 또한 쓸쓸히 이별의 칵테일을 만들어야 했다.
1997년 - 영화배우 벤저민 브랫과 줄리아의 확고한 사랑은 3년6개월이나 계속되었다. 그러나 브랫의 사랑은 줄리아를 부인으로 맞아들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줄리아와 헤어진 후 한 달 만에 브랫은 모델이자 배우인 탈리아 소토에게 반해 가까운 사이가 됐고 이를 본 로버츠가 한때 생트집잡기에 여념이 없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4)
2002년 - 줄리아는 영화 <멕시칸>에서 만난 잘생긴 카메라맨 대니 모더와 2002년 7월4일 뉴멕시코주 타오스섬에 있는 그녀의 저택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유부남인 대니 모더를 이혼시키느라 속도 많이 썩였던 줄리아는 자신은 모더의 아내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끈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사진5)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