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조인숙 교수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 조인숙 간호학과 교수는 세계의료정보학회(International Medical Informatics Association)가 인정한 ‘임상의사결정지원’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이다. 2015년 발표한 논문 ‘Acceptability and feasibility of the Leapfrog computerized physician order entry evaluation tool for hospitals outside the United States(전산화된 처방입력시스템에 대한 환자 안전성 Leapfrog 평가 도구의 의료기관 수용성과 적용가능성 연구)’는 세계의료정보학회 2016년 임상의사결정지원 분야 최우수 연구논문으로 선정됐다.
“매년 의료실수로 사망하는 수가 교통사고, AIDS로 인한 사망자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이다. 안타까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의료정보기술을 이용한 환자안전 향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조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임상의사결정지원분야는 의료진의 진료·간호 행위를 지원하기 위해 환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미래 바이오분야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조 교수는 핵심 의료정보기술 집약인 임상의사결정지원 분야 내에서도 지식표현, 사용성, 안전성, 시스템 평가에 매진해왔다. 처방입력시스템은 그 중 한 사례이다. 병원에 근무하며 약물처방과 투약이 환자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정보기술이 안전망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이 의료정보시스템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평가하는 인증체계가 필요함을 감지했다. 비영리 병원 평가기관 Leapfrog Group도구를 활용, 국내 4개 의료기관(인하대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국내 시스템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국내 의료기관에 선진시스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시스템이 가진 장단점을 피드백 해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임상의사결정지원 분야 업적을 인정받아 오는 6월 중국 Xiamen에서 열리는 ‘2017년 세계의료정보학회 국제학술대회(Medinfo 2017)’에서 해당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환자진료는 의료인과 진료지원 분야 간의 정보전달과 소통이 매우 중요한 정보집약적 업무이다. 환자 안전을 위해 정보 시스템의 기능과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의료 실무에 새로운 통찰과 가치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의료정보학회는 1979년 보건의료분야에서 정보기술 활용을 다루는 전문가들이 설립해 현재까지 전 세계 90개 국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3년 주기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의료정보 표준, 정보교류, 임상정보 활용, 임상의사결정지원 등 의료분야 업무와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정보기술 이론과 기술 활용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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