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톰 크루즈,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 ||
이런 공식은 비단 요즘 유행하고 있는 ‘로또’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연예인 역시 제대로 한 번 ‘뜨기만’ 하면 몸값이 치솟는 것은 시간 문제.
물론 내로라하는 세계의 별들이 경합을 벌이는 할리우드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어제의 무명 배우가 오늘의 백만불짜리 대스타가 되어 하루 아침에 갑부 대열에 끼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반 서민들의 연봉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액수를 불과 몇 시간 안에 벌어들이고 있는 이들. 물론 따지고 들수록 배가 아픈 건 사실이지만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톱스타들의 개런티는 얼마쯤 될까?
먼저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 배우인 톰 크루즈(41)를 살펴보자. 현재 그의 개런티는 기본이 2천5백만달러(약 3백10억원). 여기에다가 늘 그가 부르는 ‘플러스 알파’가 적용되기 때문에 못 받아도 편당 출연료는 최소한 3백억원을 넘기 일쑤다.
게다가 계약에 따라서는 영화 수익금의 일부를 추가로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경우, 출연료와 수익금을 합쳐 모두 3천5백만달러(약 4백40억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2000년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던 <미션 임파서블 2>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당시 이 영화를 통해 그가 벌어들인 액수는 무려 7천5백만달러(약 9백40억원)를 넘어섰던 것.
▲ 토비 맥과이어(왼쪽), 르네 젤위거 | ||
줄리아 로버츠(35)는 지난 2000년 <에린 브로코비치>에 출연함과 동시에 ‘2천만달러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여배우가 됐을 정도로 현재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다. 한 해 그녀가 순수하게 영화만 찍어 벌어들이는 수입은 자그마치 5천만달러(약 6백20억원)며, 그녀의 총재산은 약 1억4천5백만달러(약 1천8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발이 너무해>의 스타 리즈 위더스푼(27)은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 지난 2001년 <금발이 너무해>가 9천5백만달러(약 1천1백90억원)라는 뜻하지 않은 어마어마한 흥행 수익을 올리자 그녀의 몸값 역시 단숨에 껑충 뛰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의 출연료는 고작 1백만달러(약 12억원)로 할리우드의 톱스타들 사이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액수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 후 <스위트 알라바마>에서는 5백만달러(약 63억원)를, 그리고 곧 개봉될 최신작 <금발이 너무해 2>에서는 무려 1천5백만달러(약 1백90억원)를 기록하면서 당당하게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처럼 단 한 편의 영화로 ‘홈런’을 날린 몇몇 스타들 중에는 단연 <스파이더맨>의 토비 맥과이어(28)가 빠질 수 없다. 지난해 <스파이더맨>에 출연할 당시 그의 출연료는 4백만달러(약 5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발표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이보다 두 배가 넘는 편당 1천만달러(약 1백25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플 엑스>의 근육질 스타 빈 디젤(36)의 경우 불과 3년 만에 몸값이 10배는 뛰어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2001년 2백만달러(약 25억원)였던 출연료가 내년 개봉될 <트리플 엑스 2>에서는 2천만달러(약 2백50억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밖에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콜린 파렐(27)의 경우 당시 2백50만달러(약 31억원)에 불과했던 몸값이 현재 8백만달러(약 1백억원)를 넘어섰으며,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스타 르네 젤위거의 경우 당시에는 3백만달러(약 37억원)를 받고 영화에 출연했었지만 곧 개봉될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서는 1천만달러(약 1백25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