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니 공주 | ||
현재 스테파니 공주 가족은 궁전이 내려다 보이는 하루 8백달러짜리 호텔에 머물면서 국왕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이자 모나코왕국의 군주인 레니에의 분노가 마침내 화산처럼 폭발한 것은 역시 딸의 고질적인 남성 편력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왕궁의 정원사와 계속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니에 국왕은 “더 이상 꼴도 보기 싫다”면서 딸과 손자, 손녀들을 왕궁에서 축출할 것을 명령했다.
그동안 스테파니 공주는 어지러운 남성편력으로 세계 타블로이드 매체는 물론, 아버지 레니에를 크게 자극해왔다.
그레이스 켈리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레니에 국왕은 그녀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스테파니의 남자 밝힘증에 대해 “이젠 진절머리가 난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해왔다. 더구나 그녀가 어울려 다니는 남자들의 한결같이 신분이 지극히 평범한 하층민이어서 아버지의 부아를 더욱 강하게 자극했다.
스테파니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번에 문제가 된 정원사뿐만 아니라, 서커스단의 코끼리 조련사, 궁전의 집사, 다수의 보디가드 등 자신보다 훨씬 낮은 신분의 남자들하고만 놀아났다.
그녀의 아이들 중 루이스와 폴린은 보디가드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며, 막내인 카밀은 1998년 당시 그녀를 경호했던 또 다른 보디가드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스테파니 공주는 보디가드들과의 관계 이후 코끼리 조련사와 1년 정도 사귀다가 지난해 3월에 헤어졌다. 그리고 1개월 후 그녀는 유부남이자 궁전의 집사인 루카스라는 다른 남자와 다시 놀아났다.
이럴 때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아버지 레니에에게 불려간 스테파니는 “더 이상 남자를 사귀지 않겠다”면서 위기를 넘겨 왔지만, 이제 국왕이 더 이상은 딸의 말을 믿지 않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 레니에 국왕과 왕궁 | ||
심리학자나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스테파니 공주의 독특한 남자 밝힘증 양상을 ‘채털리 부인 콤플렉스’(Lady Chatterley Complex)라고 단정짓고 있다.
D.H.로렌스의 1928년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 등장하는 채털리 부인은 상류층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집 근처에 사는 사냥터지기와 뜨거운 섹스를 나누는 여인이다. 자신과는 사회적 지위가 크게 차이 나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눔으로써 굶주리고 억눌렸던 자신의 성욕을 거칠게 풀고, 남자를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성적 우월감과 만족감을 즐기려 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20세기 최고의 미녀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목수와 결혼을 하고, 마돈나가 트레이너와 스캔들이 나고,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로잔느가 자신의 운전기사와 결혼을 하는 것이 비슷한 증상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여자들은 자신보다 낮은 쪽에 있는 남자들을 고른다. 왜냐하면 그런 남자들은 여자들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어 자존심을 추켜 세워 주기 때문이다.”
스테파니의 한 친구는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 평범한 남자들에게만 매력을 느낀다”고 밝혀 그녀의 증세에 대한 정신의학적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모나코왕국의 대변인은 스테파니 공주가 아버지에 의해 쫓겨난 일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