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의 1차 예비경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날 비전발표회에는 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조경태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참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대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일요신문 DB)
김 도지사는 비전발표에서 먼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안보관을 재조준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NO 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라며 문 전대표를 겨냥하고, “북한 핵무기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인 사드배치 조차 반대하는 문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자리를 내려 놓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개헌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며, 개헌을 반대하는 문 전대표는 대통령병에 걸린게 아니냐고도 비난했다.
김 도지사는 “권력이 중앙에 집중돼 동맥경화가 생겼다. 정부권력도, 국회 기득권도, 경제력 집중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 많은 대통령들이 자랑스럽게 청와대로 들어가서 불행한 최후를 맞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헌을 하자는데, 문 전 대표는 대통령병에 걸려 또 반대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개헌문제는 대통령 임기를 3년 단축해서라도 6개월 안에 결판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정책도 내놨다. 김 도지사는 “국내외 상황이 민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먹고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성장률 4%, 연간 일자리 50만개, 소득 4만불의 ‘454 시대를 약속했다.
김 도지사는 “농업의 6차 산업혁명과 중소기업 중심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자원부를 중소기업부로 바꿔 중소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대기업 유보금 600조가 4차 산업혁명에 쓰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대통령직속 일자리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대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일요신문 DB)
이어 대통령 탄핵으로 찢겨진 민심을 국민통합기구를 통해 어루만지겠다는, 김 지사는 “남남갈등과 빈부격차, 지역별로 갈갈이 민심이 찢겨져 있는 가운데, 패권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국민의 나라가 아닌 그들만의 나라가 될 것이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돌려주기 위해 국민통합기구를 통해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노련한 뱃사공이 물길을 잘 알듯, 6선 최다선 단체장으로 야전에서 일생을 보낸 노하우를 살려 반드시 국론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15분씩 진행하고 이어 곧바로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비율로 반영되며, 18일 오후 1차 컷오프 통과자 6명을 발표한다. 이어 19일 2차 예비경선으로 6명 후보의 토론회를 진행한 후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후보를 4명으로 다시 압축한다. 이때도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이다.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본경선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29~30일 일반 여론조사 등 순서로 진행된다.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 현장투표 50%, 일반 여론조사는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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