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해운기업에 대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를 위한 금융지원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해운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한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오는 9월 8일 발효될 예정임에 따라 외국항만을 기항하는 전 선박에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9월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해운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이 청산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은 해운업을 리스크 업종으로 판단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운영자금까지 조기상환을 요구하는 등 금융권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있어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기 매우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국내 민간금융권이 해운업계에 대해금융거래를 취급하지 않음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미 설치로 선박운항이 불가능할 경우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수출입화주와 후방산업인 조선업계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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