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머리와 풍만한 가슴, 그리고 관능미가 물씬 풍기는 몸매로 대번에 앤더슨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이 여주인공은 밤에는 매혹적인 스트립 댄서로 일하다가 악당이 나타나면 여전사로 변신해서 정의를 구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슈퍼우먼’이다.
‘섹스의 여신’답게 그녀가 사용하는 무기 또한 매우 육감적이다. 터질 듯한 가슴이 거짓말 탐지기로 둔갑하는가 하면 길고 쭉 뻗은 다리를 가위처럼 이용해 악당의 목을 조르기도 한다. 앤더슨은 “스트리퍼렐라는 내 분신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강하고, 영리하며 또한 섹시하다. 난 그녀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스트리퍼렐라>를 제작한 ‘마블 코믹스’사의 스탠 리는 과거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등을 만들어낸 장본인. 지금까지 남성으로 이루어진 영웅들만 만들어오다가 새로운 시도를 한 리는 “평소 강하면서도 육감적인 여주인공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섹시함으로 똘똘 뭉친 여전사가 악당들을 혼란 속에 빠트려 물리친다는 내용은 분명 색다른 시도임에 틀림없다”고 말하며, “이런 여주인공 역할에 주저 없이 앤더슨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의 전 남편인 토미 리가 주제곡을 작사, 작곡하고 성우로서도 이 만화의 제작에 참여하자 한때 이 둘이 재결합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할리우드를 맴돌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앤더슨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린 그저 일로서 만난 ‘동료’일 뿐이다”라며 단호하게 이런 소문을 부인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