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딘의 주장은 다르다. “오히려 그들이 내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다. 나는 텔레토비란 프로그램이 등장하기 이미 훨씬 전부터 이러한 집 구조를 구상하고 있었다”고.
“어린이나 어른 모두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은 어떤 것일까”라는 데 의문을 품은 그는 곧 수백 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가?”란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닥까지 길게 늘어진 커튼, 침대 밑 컴컴한 공간, 방문 뒤에 걸려 있는 옷가지 등 알지 못할 ‘공포심’이 조장되는 은밀한 공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점에 착안한 딘은 곧 모퉁이가 없는 둥근 형태의 집을 떠올렸으며, 집안 구석구석 모두 음침한 공간이 없도록 둥글게 설계했다.
법적 공방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명 ‘텔레토비 집’으로 불리고 있는 이 집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