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개봉하는 오우삼 감독, 주윤발 주연의 새 영화 <방탄승>에서는 눈부신 건강미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낯선 미녀 배우 한 명이 등장한다. 그녀의 이름은 제이미 킹(24).
미국 네브래스카주 출신의 킹은 10여 년의 모델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급 슈퍼모델. 유명 패션 브랜드의 광고를 두루 거쳐 현재 ‘레블론’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런 그녀가 스크린으로 데뷔한 것은 지난 2001년 <해피 캠퍼스>를 통해서였다.
그 후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 <진주만>에서 미모의 간호사역을 맡아 차츰 영화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극중 러시아 마피아의 딸로 분한 그녀는 남자 못지않은 파워 넘치는 동양의 무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유창한 티베트어를 구사하며 배우로서의 프로근성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모델이라는 선입견을 떨쳐버리기 위한 그녀만의 눈물겨운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때 마약 중독으로 인해 모델로서의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할리우드의 톱스타 자리를 넘보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