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국제적인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의 컨설턴트로 근무하기 시작한 첼시 클린턴(23)의 애정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금까지 냉탕, 온탕을 오가며 아슬아슬했던 이안 클라우스(24)와의 관계가 다시 미적지근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진 첼시의 회사 생활이다. 옥스퍼드재학 시절에는 밤마다 클럽을 드나들거나 늘 붙어 다니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사회 생활을 병행하면서 예전처럼 지내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특히 누구보다도 욕심이 많고 똑똑한 첼시가 남자친구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소홀히 할 것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한 친구들 역시 첼시가 주말에도 데이트를 즐기기보다는 집에 앉아 회사일로 머리를 싸매거나 아예 직장 동료와 어울리는 일이 빈번해졌다고 말한다.
물론 이안의 심기가 편할 리 만무하다. 일 때문에 애인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이안은 “첼시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만큼 또 미워한다”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보다 일을 우선으로 하는 여자친구가 못마땅한 것은 물론이요, 옥스퍼드 시절 알고 지내던 모습에서 백팔십도 변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 이 둘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노라면 예전보다 오가는 대화도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함께 있는 시간조차 아까운지 연신 시계를 보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첼시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때 곧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던 이들의 관계가 과연 이번 일을 계기로 소원해질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