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아의 입 속에 커다란 바퀴벌레 한 마리가 물려져 있는 모습이나 주사기를 입에 문 채 울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이 포스터는 최근 영국의 어린이들 세 명 중 한 명이 극빈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에서 비롯된 홍보물.
즉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는 자라면서 사회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고 결국 알코올 또는 마약 중독자가 되거나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버나도스’의 정책 담당자인 니라 셔마는 “어린 시절의 빈곤에서 오는 잠재된 위험을 알리고자 이런 포스터를 제작했다. 가난은 어린이의 미래에 있어 가장 커다란 위협이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국에서는 3백8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최저생계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극빈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