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지 결국 합류 못해 4인조 컴백…‘부재’ 느낄 새도 없는 완벽한 호흡 자랑
5인조에서 4인조로 컴백한 그룹 EXID가 온라인 음원사이트 첫 공개 후 예상보다 낮은 순위에 대해 털털하게 답했다.
10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Eclipse’ 쇼케이스에서 EXID가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최준필 기자
EXID는 10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세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Eclipse)’ 쇼케이스를 가졌다.
‘일식’과 ‘월식’을 뜻하는 단어 이클립스를 앨범명으로 사용한 데 대해 LE는 “건강상의 문제로 쉬고 있는 솔지언니가 없는 4인조 EXID는 월식처럼 잠시 가라앉지만, 이내 5인조로 다시 떠오를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5명이서 부른 노래가 타이틀 곡이 될 예정이었지만 솔지가 결국 빠지면서 4명을 위한 곡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기존에 정해졌던 타이틀 곡은 솔지가 있을 때 더 빛날 거라는 생각에서 였다. ‘낮보다는 밤’이 타이틀 곡으로 된 뒷이야기다.
‘Eclipse’ 쇼케이스에서 EXID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최준필 기자
‘낮보다는 밤’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업템포 알앤비(Uptempo R&B) 곡이다. 기존에 섹시하고 도발적이었던 EXID에 익숙한 대중이라면 조금 밋밋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메인보컬 솔지가 빠지면서 파워풀한 면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4인 4색의 독특하고 상큼한 보컬 색으로 EXID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솔직히 ‘낮보다는 밤’을 듣자마자 ‘아, 이건 내 취향저격 곡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공개되기 전에 얼른 먼저 끝까지 들어놓고 싶어서 미리부터 반복해서 들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노래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낮보다는 밤’의 온라인 음원사이트 오프닝 성적은 예상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하니는 “100위권에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서 기뻤다”라며 “일단 ‘낮보다는 밤’이 제 최애곡(가장 좋아하는 곡)이 됐으니까 다른 분들도 계속 듣다보면 저처럼 좋아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이틀 곡 제목에 맞춰 “낮에는 순위가 낮았지만 ‘낮보다는 밤’ 많이 들어주신다면 순위가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익살을 떨기도 했다. 실제로 ‘낮보다는 밤’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멜론 차트 53위를 기록했으며, 올레뮤직과 지니에서 각각 2, 3위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인 ‘낮보다는 밤’을 포함해 ‘Boy’ ‘How Why’와 하니의 솔로곡인 ‘우유’, LE의 솔로곡인 ‘Velvet’ 등 5곡이 담겼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