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광역단체장 8명 중 4명 수성·4명 낙선…부산 북구갑 보궐·기초단체장 11곳서 무소속 파워 눈길

지역별 최종 투표율은 전남이 65.7%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54.3%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63.6%, 부산 62.1%, 대구 64.2%, 인천 58.2%, 대전 59.7%, 울산 64.2%, 세종 62.5%였다. 도 지역은 경기 58.4%, 강원 64.5%, 충북 59.6%, 충남 58.8%, 전북 62.7%, 경북 60.8%, 경남 64.4%, 제주 56.4%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총 16곳)에서는 민주당이 12곳, 국민의힘이 4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광주(통합)·제주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에 깃발을 꽂았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12곳, 민주당 5곳이었던 구도와 비교하면 지방권력의 중심이 민주당 쪽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256만 590표, 49.15%)가 구청장(성동) 출신의 민주당 정원오 후보(250만 7130표, 48.13%)를 꺾으면서 사상 첫 5선 지자체장 기록을 쓰게 됐다. 경기와 인천은 민주당이 가져갔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80만 9426표(52.84%)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70만 5622표, 46.06%)를 꺾었고,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376만 80표(55.04%)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258만 9879표, 39.37%)를 제치고 당선됐다. 추 후보는 민선 지방자치 시행 이래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란 타이틀을 쥐게 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허태정, 세종 조상호, 충북 신용한, 충남 박수현 후보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승리했다. 허 후보는 39만 4391표(53.48%), 조 후보는 11만 6846표(61.03%), 신 후보는 44만 5868표(54.57%), 박 후보는 56만 3507표(52.53%)를 얻었다. 강원에서는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43만 7583표(51.81%)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40만 6950표, 48.18%)를 경합 끝에 꺾고 당선됐다.
영남권에서는 민주당이 부산·울산을 가져갔지만,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경남을 지켰다. 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87만 8556표(67.24%)로 3선에 성공,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89만 5101표(51.31%)로 민주당 김경수 후보(85만 2911표, 48.71%)를 눌렀다. 대구시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70만 2421표(53.92%)로 민주당 김부겸 후보(58만 6927표, 45.05%)를 제쳤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88만 5608표(50.52%)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83만 9667표, 47.90%)를 누르고 당선됐다.
호남권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광주·전남 합산 128만 3402표(79.01%)로 16곳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47만 3436표(51.22%)로 당선됐다. 제주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19만 7897표(63.11%)로 승리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다수 지역에서 당선된 가운데 대구·대전·세종·충북·경북·경남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 프리미엄은 제한적으로 작동했다. 국민의힘 현역 후보인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3명은 버텼지만 부산 박형준, 인천 유정복, 강원 김진태,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등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상당수는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고,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등은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초선이다.
무소속과 제3지대의 존재감도 작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남 신안과 장흥, 2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무소속은 전국에서 총 11명의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를 냈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1.7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후보와 긴장감 있는 경쟁 구도를 보였다.

이번 재보선 14곳의 직전 의석 분포는 민주당 13석, 국민의힘 1석이었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 9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1석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은 재보선 승리 지역 수에서는 앞섰지만 기존 보유 의석 13석에서 4석이 줄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1석이던 대구 달성을 지킨 데 더해 민주당 지역구였던 울산 남구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을까지 확보하며 3석을 늘렸다. 무소속은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선되며 새로 1석을 확보했다.
재보선 당선자 중 3선 이상 중진은 송영길(16·17·18·20·21대), 이광재(17·18·21대), 유의동(19·20·21대) 등 3명이다. 이번 당선으로 송영길 후보는 6선, 이광재 후보와 유의동 후보는 각각 4선이 된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국회에 복귀했고, 김남국 전 의원(21대)과 김의겸 전 의원(21대)도 각각 경기 안산갑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서 당선돼 원내에 다시 진입했다.
김철준 기자 cj512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