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가수 전인권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가수 전인권이 2004년 발표한 자작곡으로,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돼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글과 함께 해당 곡의 공연 영상이 올라왔다.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은 독일어로 녹음돼 지난 1972년 발매된 곡으로, 돈이 없는 남자가 다른 사람들이 준 돈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블랙 푀스의 영상을 접한 다수 누리꾼은 “후렴구의 멜로디가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전인권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이후 독일 밴드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표절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인권은 지난해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걱정말아요 그대’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작업했던 곡이다.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라는 가사를 쓰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