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매주 화요일 4주간 어르신 자서전 아카데미도 개최
구는 “주변에 있는 평범한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통해 인생의 경험과 지식을 후손과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 위한 취지”라며 “2011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관악구 거주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서전 저술자로 선정되면 1인당 250만원 제작비용과 함께 원고 교정, 구술 정리를 도와주는 전문가도 지원된다.
자서전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인 ‘희망사업단’에 위탁해서 진행하며 제작 완료 후에는 공동 출판기념회도 개최한다.
지난 6년 동안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와 남편과 사별 후 수필형식으로 기록한 일기를 자서전으로 엮은 김애숙 할머니의 ‘기억 속 풍경’ 등 5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글로 녹였다.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자서전은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은 물론,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하는 지역사료로도 활용된다는 평이다.
특히 구는 오는 16일부터 4주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자전적 글쓰기 법, 가족사 정리하기 등 ‘자서전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금까지 50명의 어르신들이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는 가족 뿐 아니라 구민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이 됐다“며 ”자서전이라고 어렵게 느끼지만, 평범한 이웃 누구나 쓸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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