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들의 제전 맥심커피배 세 번째 우승 달성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왼쪽)이 통산 세 번째 맥심커피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요신문] 박정환 9단이 입신(入神)인 9단들만 출전 가능한 맥심커피배 결승에서 윤준상 9단을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윤준상 9단에게 13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역전 우승했다. 최종국 승리로 박 9단은 13∼14기에 이어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4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 269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5일 열린 결승2국에서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바 있다.
박정환 9단이 국후 바둑판에 돌을 놓아가며 오늘 대국의 승부처를 짚어보이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집중했고 상대 기보를 분석하면서 최종국을 준비했다”면서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바둑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7년 국수전 우승 이후 10년 만에 타이틀에 도전했던 윤준상 9단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입신 중의 입신을 가린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지난 1월 2일 본선 24강 첫 경기인 서봉수 9단 vs 박지은 9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항해를 펼친 끝에 박정환 9단을 우승자로 가리면서 막을 내렸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대회 총규모는 1억 8500만 원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