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주말 10명·평일 5명 남짓, 접근성·시설 부족 원인
5일 천안시의회에서 천안시 경제산업실 축산과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다.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수천만 원이 투입된 천안시 1호 반려견 놀이터가 반려인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려견 놀이터가 접근성 부족한 곳에 위치할 뿐더러 반려동물을 위한 기본 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5일 천안시 축산과에 따르면 천안시 1호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잇따라, 지난 4월 동남구 신부동 도솔공원 인근에 예산 4000만 원이 투입돼 1500㎡규모로 조성됐다.
그러나 반려견 놀이터 1일 평균 이용객은 주말 10명, 평일 5~6명정도에 불과하다.
엄소영 천안시의원(민주당,비례)은 이날 천안시의회에서 열린 천안시 경제산업실 축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설치된 천안시 1호 반려견 놀이터가 접근성이 부족해 반려인 이용이 적다”고 지적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도심 외곽인 천안 IC 인근에 위치해 반려인 이용하는데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주차시설도 미비해 차량을 이용해 놀이터를 방문하는데는 제약이 따른다.
반려견을 위한 시설부족도 반려인의 외면을 받는 이유로 꼽힌다.
김은나 시의원(민주당,비례)은 “놀이터가 평지가 아니라 울퉁불퉁하고 곳곳이 패어 있고 잡초가 무성하다. 반려견을 위한 배변봉투도 마련돼 있지않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 놀이터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음수대가 없으며 햇빛을 피할수 있는 그늘도 전무한 상태다.
김종형 천안시 축산과장은 “반려인과 일반 시민과의 마찰이 있어 장소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반려견 놀이터 장소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파라솔과 반려견 음수대 등 설치를 위해 올해 1차 추경에서 500만 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불편사항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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