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부터 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
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남한산성 도립공원내 신남성을 방문해 진입도로와 동돈대 KT 통신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같은 현장 방문은 “유지·관리 주체가 불명확해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경기도의회 박창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남 지사가 “유지·관리 주체를 따지기 전에 도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고 응하면서 이뤄졌다.
현장에 도착한 남 지사는 박 의원과 박덕순 광주시 부시장, 이정호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 박성욱 중령, 이상호 KT서울동부유선운용센터 센터장 등과 함께 문제가 제기된 장소를 둘러보며 이전 가능여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원은 “안테나를 인근 지역으로 옮긴 뒤 통신시설의 높이만 조절하면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문화재 보호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신시설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남성에 설치된 KT 중계소는 지난 2011년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한차례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김부겸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KT의 마이크로웨이브 송신탑과 중계소가 남한산성 외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문화재청과 KT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KT 측 관계자는 “통신시설의 이전과 관련해 예산과 기술적 부분, 관계 기관 등 복합적인 난제가 많다”며 “경기도와 도의회에서 요청을 하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전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부터 해야 모든 게 시작된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정책적으로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파손된 신남성 진입로의 복구 문제에 대해서도 경기도와 KT, 인근 군부대가 함께 협의해 적절한 해결방안을 도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당 도로는 KT가 지분의 74%를 소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인근 군부대의 군사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7년 군부대의 상수도관 설치 문제로 훼손된 이후 현재까지 100% 복구를 하지 못한 상태다.
KT측 관계자는 해당 도로의 보수 문제와 관련해 “합리적인 방안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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