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바다목장 전경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는 지난 1994년부터 지속가능한 한국형 바다목장을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개발하고 5개 해역에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7일 오후, 경남 통영시 산양면 해역에 위치한 KIOST 해상과학기지에서 ‘통영바다목장 준공 1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통영바다목장은 1998년 착공해 2007년 6월 준공됐다. 목장 볼락류의 자원량은 1998년 110톤에서 2017년 1월에는 1,518톤(볼락 1,195톤, 조피볼락 318톤)으로 13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연간 약 45억 마리의 불락 치어(5-6cm)가 통영 바다목장 해역에서 출산돼 인근해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영바다목장은 2007년 준공 후 경남도와 통영시에 이관됐고 KIOST 명정구 박사(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어류자원 조사, 해상·해중 시설물 관리, 불법어업 감시 등 지속가능한 바다 목장 운영 기술을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KIOST는 통영바다목장에서 지난 20년간 쌓은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전북(부안, 고창) 연안에 설치 예정인 서남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내의 ‘양식 자원복합단지’구축 연구를 통해 해상풍력발전 산업과 수산업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주민 참여형 해양공간복합이용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명정구 박사 연구팀은 유엔의 지속성장목표 14번 ‘해양의 지속가능한 이용 달성’의 일환으로 남미·중국·동남아시아 등 국외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술 이전 및 전수를 시행 중이다.
홍기훈 원장은 “약 20년 동안 통영바다목장 현장에서 얻은 해양환경·수산자원조성· 해역 이용관리 등의 분야에서 획득한 센서, 사물인터넷, 통신, 빅데이터, 인공 지능으로 무장한 과학지식과 해역이용기술과 현장 경험을 보유한 KIOST는 전국 연안 소규모바다목장 사업을 지원하고 또 과학기술기반의 해양공간 보전과 이용이란 공존모형 개발로 새로운 해양산업을 일으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