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1곳 선정 … 연 140명 노인 일자리 창출
경기도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내 읍면동 1곳에 촘촘한 노인복지를 투입해 일자리가 있고, 주거 안전이 보장되는 고령친화적인 카네이션 마을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도 단위 지자체에서 고령친화마을 모델을 조성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노인이용시설과 연계해 구직 희망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 안전한 노인 주거환경 조성, 어르신 재능기부 확산, 여가·건강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는 시·군 공모를 통해 읍·면·동 또는 마을단위 1개소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과 고령친화 환경 조성을 주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내용은 ▲연 140명(취업 90명, 공동작업 40명, 창업 10명) 어르신 일자리 창출 ▲저소득 어르신 30가구 주거안전시설 개선 ▲어르신 우선주차장 50면 설치 ▲ 5개 분야 재능기부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사업을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자활사업단을 중심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인복지관에 ‘노노잡(老老JOB)센터’를 설치해 일자리 90개를 창출한다. 어르신 5명을 노노 취업 알선 인력으로 활용해 취업 알선 및 정보 제공, 일자리 DB 구축, 취업상황 관리와 함께 구직 희망 어르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해 준다.
노노잡센터 운영 시기와 맞물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공원 2곳에 취업안내 전광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노인복지관에서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르신 재능기부 참여자를 모집해 사물놀이, 난타, 건강관리, 음악공연, 이·미용반 등 5개 분야 재능기부 전문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수료자는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시설을 방문해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친다.
시니어클럽에는 공동작업장 4개소를 설치해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과 경로당이 업무 협약을 맺는다. 기업체는 부품 조립 등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공하고, 경로당은 물품 제조와 납품을 지원한다.
바리스타·조리사 등 기술자격증 소지 어르신들의 전문직종 창업도 지원한다. 공공시설, 민간 유휴시설에 ‘노-노 카페’ 등 1곳을 창업해 일자리 1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자활사업단에서는 어르신 낙상방지 등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저소득 어르신 30가구에 안전 손잡이(안전 바)와 화장실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하도록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 어르신 우선주차장 50면을 설치한다.
경기도는 이달 시군 공모를 거쳐 7월 지역선정과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모니터링과 사업성과를 평가한 후 내년 4개 권역, 2019년 31개 시·군 전역으로 카네이션 마을 조성 사업을 확대·추진할 방침이다.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고령화가 급격화하면서 노인복지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고령친화적인 ‘카네이션 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의 효과를 검토해 어르신들이 언제든 일할 수 있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카네이션 마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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