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에 따르면 북부법조단지는 2010년 법무부 북부지원 및 지검이 도봉구로 이전한 이후 장기 유휴시설로 방치되어 왔다.
그러자 문 의원은 7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북부법조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연계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 7월 서울시민생활사박물관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북부여성창업플라자, 아스피린센터, 사회적경제센터를 북부법조단지 내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민생활사박물관은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서울시민의 다양한 생활상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시민친화적 공간이다. 주변 시설과의 공조를 통해 동북지역 문화중심시설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민생활사박물관의 시설의 현황과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문 의원의 주도로 성사됐다.
간담회에서는 임원빈 서울시 박물관과 과장을 비롯해 이은주 노원구의원, 통장 및 지역주민들,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윤민영 인덕대 총장대행, 조치웅 삼육대 교수 등 지역 주요대학 교수들과 서주영 북서울미술관 학예과장, 김병호 극단 즐거운사람들 단장 등 지역 주요시설 및 문화전문가 등이 참석해 공릉동 지역 일대의 문화융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노원구는 다양한 대학교가 모인 젊은 공간으로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요소가 발현되기 좋은 동네”라며 “대학들이 모여 경춘선 폐철도와 더불어 문화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초월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인덕대 총장대행은 “노원구만의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하나의 아이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생활사박물관 뿐 아니라 노원구 전체를 관통하는 콘텐츠의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삼육대 교수는 “시민생활사박물관의 전체적인 외관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많이 청취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일부 외벽은 법조단지의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으므로 남겨둘 필요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역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노원구의원은 “북부법조단지가 이전하고 나서 지역주민들은 상권의 활로를 마련하지 못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호소해왔다”며 “시민생활사박물관 건립이 이 지역의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서울시에서 북부법조단지를 시민생활사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동북지역의 문화중심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다만 건립이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운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서울시 전체 실국차원의 청사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춘선 라인을 중심으로 북서울미술관, 시민생활사박물관, 국수거리, 도깨비시장, 많은 대학들이 문화 활성화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점검이 필요하고, 공릉동 지역이 서울의 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이후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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