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인파 몰려 낙타 체험…사막 정체 극심, 도보객과 뒤엉켜 사고도
연휴 기간 동안에는 매일 이곳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낙타를 타기 위해 몰려들며, 이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준비된 낙타만 무려 2400여 마리에 달한다. 실제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길게 늘어선 낙타 행렬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벌어진다.
하지만 낙타가 이렇게 한꺼번에 사막 위를 행진하다 보니 문제도 생겼다. 바로 심각한 교통 정체다. 특히 도보로 사막을 건너는 사람과 낙타 행렬이 뒤엉키면서 자칫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졌다.
이에 현지 당국은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한 묘안을 하나 떠올렸다. 바로 사막 위에 ‘낙타 신호등’을 설치해 낙타의 통행을 통제하는 방법이었다. 사막 한 가운데 신호등이라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 해결책은 적절했다. 초록색 낙타불이 켜지면 낙타가 지나가고 빨간색 낙타불이 켜지면 낙타가 멈춰 서서 보행자들이 먼저 지나가게 했다. 덕분에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으며, 낙타 행렬로 인한 교통 체증 문제도 해결됐다.
현재 낙타 신호등은 유용성 외에도 이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생겼을 정도로 화제가 돼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