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군산시는 금강의 하구와 만경강 하구 사이의 옥구반도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서해의 고군산 반도를 위주로 하는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대장도 신시도, 비안도, 비응도, 가도 등의 가까운 연안 섬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군산은 예로부터 한반도의 허리 부근에 위치해 금강을 이용한 한반도의 내륙 부와의 출입이 용이했으며 1899년 5월 1일 개항된 근대 항구도시로 일본 상공인들의 경제적 중심지였다. 군산의 근대 개항의 역사는 다양한 맛의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항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게 했다.
`먹방이와 친구들`의 군산 지역캐릭터는 이러한 군산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근대 개항 시기 군산세관 세무사였던 ‘라프트’와 그의 애완견 프랜치불독을 군산지역캐릭터의 스토리텔링으로 삼았다. ‘라포트’를 통해 근대개항의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살려내고 친근한 느낌의 ‘프랜치불독’을 소재로 활용해 군산의 강점과 접목한 것이다.
무엇보다 군산 지역캐릭터 `먹방이와 친구들`은 다른 지역의 캐릭터와 달리 조합원들의 순수자비로 1차 펀드를 조성해 디자인개발에 착수했고 마케팅강화를 위한 전문인력고용(미디어, 디자인 전문인력 2명) 및 뮤비 개발을 위해 2차 펀드를 조성해 탄생됐다.
특히 지역을 소개하고 지역민들에게 기쁨을 준 지역 캐릭터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유명 뮤지션과 계약을 맺고 군산관광지를 소개하는 ‘군산으로 가요’ 와 지역 어린이 율동단 들과 함께하는 ‘먹방이 체조 송’ 제작을 추진했다. 또한 하피네뮤직(조하피 크리에이터)과 작사ㆍ작곡을, 형수로 감독(후쿠오카 독립영화제 대상) 팀과 촬영 계약을 맺고 수준 높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마쳤다.
이러한 군산 지역캐릭터의 적극적인 홍보는 기존 캐릭터 마케팅 전략인 애니메이션제작에 앞서 뮤직비디오 개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과 더불어 ‘민간’ 주도의 최초개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주목할만 하다.
군산문화협동조합 G로컬아이의 관계자는 “그간 지역캐릭터가 개발에만 그치고 성장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국내 사례에서 보듯 전시행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캐릭터가 지역홍보와 관광상품 및 다양한 파급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함께 더불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조합원의 순수 민간펀드로 만들어진 캐릭터 사용 저작권을 군산지역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수익증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