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는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우세해 더욱 주의 필요
이안류 감시시스템 웹페이지(기상청 예보 포함)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여름철 피서객이 급장하는 부산 해운대의 이안류 감시시간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해운대 해수욕장의 야간 개장 기간인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야간개장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으로 해수욕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빠르게 이동시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우세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1년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대천(‘14~), 중문(’15~), 경포(’16~) 해수욕장에서 매년 여름(6월~9월 경)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올해에는 부산 송정 해수욕장 1개소를 추가해 총 5개소에서 운영한다.
관할지자체, 소방본부 및 해양경비안전본부 등에 근무하는 150여명의 업무담당자와 현장구조대원에게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정기 문자서비스(낮 시간에 3회, 해운대의 경우 야간 포함 4회)를 제공하며, 이안류 위험지수가 ‘주의’단계 이상일 경우 수시로 문자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이안류 위험지수는 파고계로 관측한 파도의 특성을 분석해 이안류 위험지수를 산정, ‘관심(희박)’, ‘주의(가능)’, ‘경계(농후)’, ‘위험(대피)’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앞으로 2020년까지 매년 대상 해수욕장을 1개소씩 확대해 총 8개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구조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는 보다 일찍(1~2시간 이전) 이안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실시간 감시 시스템 연장 운영으로 저녁시간에 해운대 밤바다를 즐기는 국민들의 안전한 해수욕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해수욕장을 지속 확대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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