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20일 사임했다. ⓒ연합뉴스
하 전 사장은 이날 KAI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를 사랑한 모든 분들게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 이사직을 사임한다”며 “그동안 쌓아올린 KAI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선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계적 결함이 드러난 ‘수리온 헬기’에 대해선 “선진국의 무기개발과정도 그렇듯 명품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며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원만히 해결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검찰은 현재 KAI의 방산비리 혐의를 포착해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 사무소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하성성 사장 등 경영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