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은 고관절염을 앓고 있는 러시아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로 나눔의료를 펼쳐 새 희망을 선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나눔의료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가의료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국내 의료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행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이번 사업에 참여해 33세의 러시아 청년인 세르게이씨의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의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세르게이씨는 젊은 나이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관절 통증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병원에 가려고 해도 1만6,000루블(한화 약 32만원)의 월급으로는 러시아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어려웠다. 또한 장애 등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시력이 낮아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있었다. 특히 현재 세르게이씨의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고관절 통증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세르게이씨는 지난 7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국제진료센터의 러시아 전담 코디네이터를 공항에 파견해 픽업 서비스를 제공했고 세르게이씨는 바로 진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세르게이씨의 고관절 통증 원인은 심각한 ‘고관절염’이었다.
고관절염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 부위에 염증성 병변이 발생하는 것으로 발생 원인은 퇴행성, 감염성, 류마티스 계통 등 매우 다양하다. 주된 증상은 고관절 부위의 통증과 절뚝거림이며 걷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세르게이씨의 고관절염은 약물로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 주치의인 채동식 교수(정형외과)는 지난 5일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2주간 재활치료에 전념한 결과, 세르게이씨는 지난 21일 퇴원 수속을 밟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귀국했다.
주치의인 채동식 교수(정형외과)는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재활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 회복속도가 빨랐던 것 같다”며 “한 가정에 건강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고 고국에 돌아가서도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씨는 “국제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채동식 교수님과 간호사, 물리치료사, 코디데이터 등 많은 분들의 배려를 매 순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얻은 새 관절로 곧 태어날 아이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치료 사례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돼 러시아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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