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없이 ‘트리플크라운’ 달성”
삼성전자가 2분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가운데 3회차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주당 7000원의 2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일요신문] 삼성전자가 27일 3회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조 19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주주환원정책으로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른 3회차 자사주 매입이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10월27일까지 보통주 67만 주, 우선주 16만8000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 소각하기 때문에 자본금 감소는 없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2017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1회차에 보통주 102만 주, 우선주 25만 5000주, 2회차에 보통주 90만 주, 우선주 22만5000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총 규모는 약 5조 원 수준이었다.
소각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2017년 7월 26일의 종가(보통주 249만2000원, 우선주 197만8000원) 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향후 취득시 실제 매입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7000원의 2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8월16일로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기준 0.29%, 우선주 0.37%이다. 배당금 총액은 9653억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 영업이익률도 23.1%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세계 IT업계 양대 산맥인 애플과 인텔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재판과 병상에 누워있는 이건희 회장 등 총수부재에도 이같은 성과를 이어가자, “이재용 부회장의 노력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된 것”이라며 강조하는 등 그룹 내에선 오히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