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역전 우려 금리인상 앞당길까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모습=연합뉴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1.25%로 동결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relatively soon)’ 안에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산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연준은 9, 10, 12월 세차례 FOMC를 남겨 두고 있어 9월 자산축소 결정과 12월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9월과 12월에만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이 붕괴 상황에 몰리자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QE)를 시작했다.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연준은 자산매입을 중단했다.
약 10년 만에 그동안 사들였던 채권을 다시 시장에 파는 등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보유자산 축소가 단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에 대한 채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저금리 지속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투자가 확대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연준의 자산규모는 4조 5000억 달러 규모다. 오는 9월 자산 축소를 시작할 경우 5년 후인 2022년에는 2조 20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