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심판들 로테이션 근무…경기 몰리는 금요일엔 20~30명 투입
메이저리그 비디오 판독은 첼시마켓의 MLBAM 사무실에 위치한, 비디오 판독센터(Replay Center)에서 운영된다. 경기도중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을 때 리플레이 영상을 보고 판정을 내리는데 센터 안에서 판정 내리는 사람은 모두 MLB 심판들이다. MLB 심판들의 시즌 스케줄에는 판독센터 근무가 로테이션 안에 포함돼 있다.
메이저리그 비디오 판독센터.
비디오 판독센터 안에는 6개의 판독 스테이션이 있고, 각 판독 스테이션마다 진행 중인 경기들 중 두 경기의 영상이 보인다. 판독 스테이션에서 보이는 영상은 원정팀과 홈팀의 경기를 중계해주는 방송국들에서 제공해주는 경기 영상이며 판독 중 더 많은 각도의 화면 확인이 필요할 경우 TV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매 경기마다 촬영 중인 12개의 카메라 각도에 찍히는 영상(각 방송국마다 6개)을 통해 다 확인해 볼 수 있다. 카메라는 모두 방송사 소유이고 방송사에서 보내는 영상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다. MLB에서 각 구장마다 자체적으로 설치한 카메라는 ‘하이 홈(high home)‘ 한 대뿐이다.
많은 경기가 몰리는 금요일 저녁 같은 경우엔 20~30명의 인원이 판독센터에 배치된다. 판독센터의 책임자인 MLB 심판이 모든 영상을 관리하는 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장 판독하기 좋은 각도의 영상을 토대로 판정을 내린다. 올 시즌은 비디오 판독을 2분 안에 끝내는 것이 MLB 사무국의 지침이다. 판독 시간이 일정시간 이상 길어질 경우 채널 돌리기 등 TV시청률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2분 안에 비디오 판독을 마치는 걸 방침으로 정했다.
챌린지 요청 후 판정이 번복된 경우가 통계로 나와 있는데 지금까지 46%의 판정 번복(Overturned)이 있었고, 21%의 판정 확인(Confirmed), 그리고 33%의 판정 유지(Stands)가 나왔다고 한다. 비디오 판독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1분 34초였다. 아무리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확인해 봐도 판정이 애매할 때는 심판이 처음 판정한 대로 가는 게 일반적이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 해당 심판 관련해선 인사 고과에 포함된다고 한다. 경기 심판 내용과 결과는 경기 마친 후 모두 기록화돼 MLB 사무국으로 전달된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