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 초부터 전문가 집단 및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통해 상징물 후보 3개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의 인천시 캐릭터는 1996년 인천이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제정됐으며 인천의 주요 상징물인 시조(두루미), 시화(장미), 시목(목백합) 3종을 합한 이미지에 ‘Clean Incheon’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시의성 및 활용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시는 올 초 진행한 ‘상징물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인천시 캐릭터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시 상징물관리위원회를 통한 전문가 의견 청취 등 캐릭터 후보안 발굴 작업을 진행해 최종 후보군으로 두루미, 점박이물범, 등대, 인천을 상징하는 새, 날개 이렇게 5개로 1차 압축을 마쳤다.
1차 후보군 5개를 다시 줄이기 위해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이용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설문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3개의 후보안으로 압축했다. 압축된 후보안은 인천을 상징하는 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스코트로 활용된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밝히는 등대이다. 설문조사 결과, 점박이물범이 가장 높은 호감도와 적합도를 획득했고 인천을 상징하는 새는 호감도에서, 등대는 적합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시는 올 하반기까지 후보안들에 대한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고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범위를 좁혀 갈 계획이며 후보안에 대한 최종 결정도 도시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시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박혜란 브랜드담당관은 “도시브랜드가 해당 도시의 가치 및 비전을 담고 있다면 도시상징물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도시를 실체화 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일본의 쿠마모토현이 쿠마몬 캐릭터 개발을 통해 지자체의 위상 및 인지도를 크게 높였던 것처럼 인천도 이에 버금가는 캐릭터를 개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디자인 개발 계획까지 마치면 내년부터는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 및 조형물 조성 작업에 착수한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