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유 부지를 제 값에 팔기 위해 노선을 부지 뒤쪽으로 연결하려는 것 아니냐”고 노선변경 의혹도 제기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항구동의 우방비치 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10일 경상북도청을 항의방문했다. 주민들은 이날 김관용 도지사를 만나려 했으나 일정문제로 만나지 못하고 대신 양정배 건설도시국장을 면담했다.
주민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경상북도가 추진하려는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우방비치 앞 도로 연결을 위한 동빈대교 건설은 주민들의 조망권과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20m에 달하는 대형 고가교가 아파트 앞으로 연결되면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주민들은 “포항시 도시계획을 봐도 도로는 경상북도 소유였던 주차장 부지 앞인 영일대해수욕장 해변도로로 연결되도록 돼 있는데 갑자기 노선이 변경됐다”며 “경상북도가 부지를 제 값에 팔기 위해 노선을 부지 뒤쪽인 우방비치 앞 도로로 연결하려는 것 아니냐”며 노변 변경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 국장은 “경북도는 포항시를 도와주려는 것”이라며 “포항시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방비치 주민들은 지난 4일 포항시청을 항의방문해 이강덕 시장 등을 만났으며 9일에는 공사 설계와 시공을 맡을 포스코건설 본사를 찾아가 노선 반대의사를 공식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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