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기본’ 사우나 ‘강추’…설탕은 멀리하고 김치는 가까이하라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살충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유기농 식품 구매하기, 텃밭 가꾸기, 정수기 필터 사용하기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살충제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나도 모르는 새 몸 속에 쌓인 독성의 화학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았을 때다. 몸 속으로 들어온 독성 물질은 주로 체내 지방에 쌓이며, 물에 잘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제거하기도 힘들다. 또한 독소가 세포 속으로 침투하면 체내 신경계가 교란돼서 크고 작은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가령 농약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인 클로르피리포스의 경우, 체내에 과도하게 쌓일 경우에는 현기증, 구역질, 몸 떨림,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런 독성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이런 성분을 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섭취해서 몸속에 축적된 독성 성분은 어떻게 할까. 일상 속에서 쉽고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디톡스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김치는 장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체내 독성 물질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일요신문DB
# 김치를 먹는다
장내 좋은 세균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특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를테면 발효식품을 먹는 방법도 그 가운데 하나다. 특히 김치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며, 몸에 좋은 유산균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에 더없이 유익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김치를 먹을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클로르피리포스가 해독되고, 또 빠른 속도로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테면 9일 동안 매일 김치를 꾸준히 먹은 피실험자의 경우, 체내 독성 물질이 무해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엉겅퀴를 먹는다
남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엉겅퀴는 오래 전부터 의학품으로도 두루 사용돼 왔다. 특히 간이 안 좋을 때 섭취하면 효과가 있으며, 화학성분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는 훌륭한 해독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차로 끓여 마시거나 보조제로 섭취하면 좋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는 목적은 살을 빼거나, 혹은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서 등 다양하다. 이밖에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 및 림프계 순환이 촉진되며, 이를 통해 몸 밖으로 독소가 배출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뉴욕의 ‘미르보 인 & 스페인 스캐니틀리스 스파’의 회장인 맷 다우어는 “운동을 하면 소화 기능이 촉진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며, 관절이 유연해지고 신체가 단련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내 독성 물질이 훨씬 적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고수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순한 해독 식품이다.
# 고수를 먹는다
베트남 음식이나 멕시코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고수는 특유의 향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수야말로 가장 강력하면서도 순한 해독 식품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특히 고수는 중금속, 수은 등의 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며, 해독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정화하는 용도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고수는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 밀싹을 먹는다
밀싹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며, 강력한 해독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때문에 매일 아침 신선한 채소와 밀싹을 갈아 마시면 체내 독소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적은 양(14g)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밀싹에는 아홉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해독 주스로 마시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사우나를 한다
땀을 흘리는 것만큼 상쾌한 해독 방법도 없다. 뜨거운 사우나실에 앉아서 땀을 흘리면 피부를 통해 독소가 배출된다. 이때 비타민 B3나 니아신을 추가로 섭취하면 땀을 더 많이 흘릴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어느 정도 체지방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다시 말해 체지방에 쌓인 살충제 성분과 독성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로렐라는 체내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 클로렐라를 먹는다
깨끗한 물에서만 자라는 슈퍼푸드인 클로렐라는 체내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과도하게 섭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클로렐라를 한꺼번에 다량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소화기계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때문에 클로렐라를 먹을 때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 우엉 뿌리를 먹는다
우엉은 해독 작용이 뛰어난 약초다. 특히 우엉 뿌리를 먹으면 땀과 소변을 통해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엉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다.
#섬유질을 많이 먹는다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소화기 운동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독소가 배출된다. 섬유질이 가장 많은 식품으로는 각종 과일과 채소가 있다.
# 펙틴을 섭취한다
과일의 섬유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펙틴은 중금속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사과에 많으며, 감귤류의 속껍질과 포도, 당근, 양배추 등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신선한 과일 주스를 갈아 마시거나 과일을 껍질째 먹는다.
설탕 섭취를 줄이면 몸이 해독되면서 전체적으로 건강이 좋아진다.
# 설탕 섭취를 줄인다
다우어는 “설탕을 많이 먹을수록 몸 속에서는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결국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파괴된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식습관으로 인해 만성 피로, 당뇨, 과체중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암이 발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설탕에는 꿀, 사탕수수에서 채취한 당밀, 인공감미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설탕 섭취를 줄이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몸이 해독되면서 전체적으로 건강이 좋아진다.
#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마시면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때 레몬 반 개를 물에 짜서 마시면 더욱 좋다. 다우어는 “레몬은 몸에 수분을 재공급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체내 찌꺼기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돕는다”라고 말했다.
# 차를 많이 마신다
연구 심리학자 겸 웰니스 코치인 애슐리 카는 “차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분을 공급하고, 포만감도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특히 허브차가 그런데 차를 많이 마시면 과식을 하지 않게 되고,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게 된다. 차 속에 함유된 카페인은 커피 속의 카페인보다 몸에 덜 자극적이다.
# 각질을 제거한다
주기적으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면 모공을 통해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으며, 또한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과일·채소 농약 제거? “소금물에 씼어 드세요” 최근 미국 농무부가 분석한 샘플 조사 결과, 대상 식품의 65%에서 농약 잔류물이 검출됐을 만큼 거의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는 화학물질이 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검증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한 ‘100% 건강한’ 식품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일과 채소는 어떻게 먹는 게 가장 안전할까? 몸에 해로운 화학성분을 최대한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영양사인 게일 포비스 에일맨이 추천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식초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식초와 물을 1:9의 비율로 희석한 식초물에 과일과 채소를 15~20분 동안 담가 놓은 후 깨끗이 씻어 먹는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딸기처럼 무르기 쉬운 과일에는 식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과육 표면에 구멍이 많아 식초가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식초 대신 레몬 주스를 사용해도 된다. 또한 ‘과학과 환경을 위한 센터(CSE)’가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소금물에 씻어먹는 방법이 있다. 2% 농도의 소금물로 세척할 경우, 과일과 채소 표면에 남아있는 농약 잔류물을 거의 다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는 차가운 물에 세척해야 농약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더 좋다. 한편 미국의 환경단체인 EWG는 매년 농약 잔류물이 가장 많은 열두 가지 과일 및 채소(더티 더즌)와 농약 잔류물이 가장 적은 열다섯 가지 과일 및 채소(클린 피프틴)를 선정한다. 이에 따르면 농약 잔류물이 가장 많은 식품은 딸기, 시금치, 복숭아, 사과, 체리, 포도, 셀러리, 토마토, 파프리카, 감자 등이었으며, 농약 잔류물이 가장 적게 검출된 식품은 옥수수, 아보카도, 파인애플, 양배추, 양파, 파파야, 아스파라거스, 망고, 가지, 멜론, 키위, 콜리플라워, 자몽 등이었다.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