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넥스(FINEX) 공장이 있는 포항제철소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파이넥스(FINEX)의 주요 문제점은 통기성 불량이며 이로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은 풍구가 용해돼 손상되는 ‘풍구용손’ 현상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풍구용손 현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BACK FLOW에 의한 풍구용손현상, 용선의 부분적인 레벨 상승으로 인한 풍구용손현상, 그리고 제일 빈도가 높은 것으로 통기성 불량으로 인한 취발(죽 끓듯이 튀어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때 일부 용선이 튀어 용융로 벽을 타고 내려오면서 풍구를 손상시키는 것 등이다.
문제는 풍구가 용해돼 손상되면 풍구에 냉각수를 공급할 수 없으므로 질소를 대신 사용하게 되는데, 로내 환원반응 속도 감속과 연료비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연간 150만t을 생산하는 파이넥스 2공장의 경우 28개의 풍구 중 통상 10개 이상의 풍구가 손상되면 설비가동을 중단해야 하나, 포스코는 28개의 풍구 중 절반인 14~15개 정도가 용손되는 30~40일마다 설비가동을 중단하고 풍구 전량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풍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휴풍(풍구 가동중지)을 하고 배압(로내 압력 배출)을 해야 한다.
결국, 풍구교체로 인한 기회손실 뿐만 아니라 용융로내 온도와 압력 변화에 의해 설비수명이 짧아지고 품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용융로 내에 점착성이 강한 분진들이 발생해 가스배관 등의 설비를 막아 버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해 관통작업 등 후속 정비작업도 뒤따른다는 것.
물론, 파이넥스 공장들의 설계용량 이내로 운전하는 경우에는 풍구용손 문제는 다소 해소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점은 상존해 있다는 지적이다.
ilyodg@ilyo.co.kr